[토막 리뷰] 합정 맛집, 합정 뒷고기
고기가 땡기는 날이 있다.
사실 안땡기는 날이 없긴 한데, 유독 그런 날이 있다.
"오늘 고기를 굽지 않았다간 내 뱃살이라도 구워야겠다." 싶은 날.
코로나 문제도 있으니 밖에서 고기를 먹는 것을 피하고자 하였으나, 벌써 그 시일 100일은 된 것 같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판단이 섰고, 결국 늦은 시간이지만 합정 뒷고기를 방문했다. 100일이면 곰도 사람이 된다구요...
합정역 주변 먹자골목에 위치한 합정 뒷고기는 0시까지 영업을 하다보니 21시쯤 도착하였음에도 남은 자리가 듬성듬성 있었다. 사실 이 시간이면 전세내고 먹을 줄 알았는데...
단품과 세트가 있지만, 세트가 인기가 많은 것 같다. 2인 기준으로라면 세트 하나에 식사류를 하나정도 시키면 충분할 것 같다. 양이 적다면 세트 하나로도 충분할 정도.
기본 셋팅은 호화롭지도, 빈약하지도 않다.
소금, 쌈장, 양파장 등 기본적인 장과 쌈류, 비지찌개, 계란찜, 백김치가 나왔던 것 같다.
개인적으로는 비지찌개가 참 맛있었는데, 리필도 된다고 하니 참고하자.
하지만 사실 이 집은 무엇보다 고기가 맛있다.
세트 1번은 2만9천원인데, 고기의 부위 이름도 잘 모르겠을 정도로 다양하다.
삼겹살이나 목살을 물론 좋아하지만, 그런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부위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매력적이라 생각한다.
아! 뒷고기 라는 용어의 유래는 돼지를 잡는 사람들이 너무 맛있어 뒤로 빼먹던 고기- 에서 나온 말이라는 설이 있다.
(하지만, 마리당 용량이 적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고기를 모아 뒷구멍으로 판 것이란 설도 있다)